이 서비스를 만든 이야기

천둥을 없앨 수는 없지만,
패닉 전에 준비할 수는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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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작업실이 침수된 날

몇 년 전, 폭우로 작업실이 침수됐습니다. 갑자기 물이 들어오고 가족들이 놀라 허둥대는 모습을 동탄이도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그날의 충격 때문인지 정확히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보호자인 제가 느끼기에는 그 이후 동탄이의 천둥·번개 반응이 훨씬 심해졌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천둥뿐 아니라 빗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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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시작되면 통제하기 어려운 패닉상태

그날 이후 동탄이는 천둥소리가 들리면 숨을 곳을 찾아 헤맸습니다. 정도가 심해지며 눈의 초점이 흐려지고, 입을 벌린 채 심하게 헐떡였습니다. 보호자의 보호조치에 반응이 불가능할 정도의 패닉 상태로 빠졌습니다. 병원에서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도 처방받았지만, 천둥이 언제 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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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견의 헬기 강하 훈련에서 얻은 아이디어

유튜브 쇼츠에서 특수부대원과 함께 헬기 강하훈련을 하는 군견을 봤습니다. 경험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헬기소리는 사람에게도 견디기 어려울 만큼 큰 소리와 진동을 동반합니다. 군견이 고글과 귀마개 장비만으로 그 환경을 견디는 것은 아닐 것 같았습니다.

찾아보니 군견은 실제 임무 전에 헬기의 소음과 진동, 탑승 환경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미 육군의 사례에서는 정지한 헬기 내부부터 시작해 엔진이 켜진 상태, 탑승과 적응 비행으로 진행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희 동탄이도 갑자기 천둥소리에 맞닥뜨리는 대신, 평범한 날 작은 빗소리부터 익숙해지는 훈련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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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번개 소식을 미리 알 수 있다면

그렇게 2026년 2월부터 적응교육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교육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아무리 익숙해졌어도 실제 천둥번개에 갑자기 노출되면, 준비 없이 맞닥뜨린 큰 소리는 결국 처음과 같은 패닉으로 이어졌습니다.

필요한 것은 우리 동네에 천둥번개가 칠 수 있다는 걸 미리 아는 것이었습니다. 미리 알 수 있다면 익숙해진 빗소리부터 천천히 들려주며 실제 천둥까지 단계적으로 이어줄 수 있으니까요. 소리 적응 교육과 미리 아는 것, 두 가지가 맞물릴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동네의 낙뢰를 확인해 천둥이 들리기 전에 알려주는 동탄이네 썬더미리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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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극복한 것은 아닙니다

동탄이는 지금도 실제 천둥을 인지하고 긴장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갑자기 천둥을 만났을 때처럼 곧바로 극심한 패닉에 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익숙한 소리를 먼저 들으며 준비한 날에는 실제 천둥 속에서도 스스로 안정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려움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공포가 패닉으로 번지는 상황은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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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서비스가 하는 일

동탄이네 썬더미리는 치료나 훈련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모든 반려견에게 소리 적응 교육을 권하지도 않습니다.

이 서비스가 하는 일은 하나입니다. 천둥번개가 가까워지는 것을 보호자에게 미리 알려, 각자의 반려견에게 맞는 준비를 할 시간을 벌어드리는 것. 갑작스러운 소음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을 막는 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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